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불러온 국정농단 사건의 '문고리3인방' 중 핵심 인물이었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 기용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 전 비서관을 최근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비서관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함께 국정농단 사태 당시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인물로 '비선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에게 대통령 연설문 등 기밀 문건을 넘긴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국정농단 수사의 '키맨'으로 2016년 구속됐다가 1년6개월 동안 형을 살고 나온 후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첫해 사면·복권됐다.
정 전 비서관이 기용된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은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자 <조선일보>에 따르면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 전 비서관은 국정 농단 수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참여한 수사를 통해 구속된 인물을 복권해준 후 비서관으로 발탁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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