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재도약을 위한 원탁회의에서 새만금 특별자치단체와 전주·완주 통합 등이 격론에 휘말린 가운데 정헌율 익산시장이 전주와 익산·군산 등 3시와 완주군을 하나로 묶는 제안에 나서 관심을 끌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20일 오후 전북애향본부 주관의 '전북 재도약 원탁회의' 대토론에서 각종 현안과 통합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자 "광역 거점도시가 없는 전북의 경우 새만금 특별자치단체 추진이나 전주·완주 통합은 일정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대토론회에는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와 서거석 전북자치도교육감을 비롯한 14개 시·군 단체장과 각급 기관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 자리에서 "도시를 연결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행정통합보다 먼저 경제권으로 통합하는 것"이라며 "도시를 묶으려면 교통이 중요하고 기존의 교통 인프라를 이용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전북 광역전철망을 만들면 전주와 익산, 군산, 완주 등이 하나의 도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철도를 통해 인근 도시들을 하나로 묶으면 순식간에 100만 도시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권 광역 전철망 구축은 익산역을 중심으로 전북권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편리한 교통망을 구축해 전주와 익산, 군산 등 주요 도시의 생활권을 하나로 묶고 관광산업 등의 경쟁력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창출해 나가자는 구상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와 관련 "이 방법은 빠르고 쉽지만 대광법이 전제조건이다"며 "소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전북 전체를 보면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전북 광역 전철망 구축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대광법'은 '대도시권 광역교통에 관한 특별법'의 약자로 특별시와 광역시 등 대도시권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을 담은 특별법이다.
광역시가 없는 전북은 대도시권의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없어 '대광법'에 인구 50만 명 이상 교통 생활권을 가진 전북을 포함시켜 국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개정하자는 전북 정치권의 주장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대구와 구미 경산 등은 이미 '대구권 광역전철망 구축' 사업이 끝났고 조만간 준공될 것"이라며 "전북 광역전철망을 미리 준비해 놓고 '대광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바로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경우 경제적 통합이 속도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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