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전남 광양시장은 13일 "30년 지역 주민의 염원인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유치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날 오후 광양시청 열린 홍보방에서 발표한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유치 광양시 입장문'을 통해 동부권 의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전남은 의과대학이 없는 유일한 의료 불모지"라며 "지금껏 우리 지역은 신속하고 전문화된 처치가 필요한 응급 상황에서 근거리 상급 병원 부재로 인해 치료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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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남 동부권의 인구는 약 100만명으로 인구 밀집도가 높고, 제철·항만·2차전지 등 다수의 신산업 단지와 여수산단이 밀집해 다른 지역보다 불의의 대형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중증응급환자 전원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아 대학 병원의 설치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했다.
또 "당연히 누려야 할 공공 의료서비스를 누리지 못한 채, 우리는 3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국립의대 설치만을 기다리고 바라왔다"며 "의과대학이 신설되어도 전문의 양성까지 최소 11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전남 동부권에 의과대학 설치가 더이상 늦춰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설립은 비단 전남 동부뿐만 아니라 하동·남해 등 경남 서부권까지 아우르는 영호남의 필수·공공의료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지역 주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지킨다는 역사적 사명감을 가지고 15만 광양시민과 함께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유치를 다시 한번 지지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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