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서 한국인 관광객 주검…한국인 용의자 추적 중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주검으로 발견됐다.

11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까오솟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이날 저녁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주검 한 구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주검은 시멘트로 가득 찬 검은 플라스틱 통 안에 있었다. 매체는 아직 신원 확인이 진행 중이지만 해당 주검은 지난 7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실종된 한국인 남성 관광객 ㄱ씨(34)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태국 경찰은 다른 한국인 남성 2명을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다.

태국 경찰은 ㄱ씨가 지난달 30일 태국에 입국했으며 ㄱ씨의 어머니가 지난 7일 아들이 납치됐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ㄱ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마약을 버려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정체불명의 인물로부터 3백만 바트(약 1억1200만원)를 가져오지 않으면 아들을 죽이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며 한국 대사관에 신고했다고 한다.

이후 해당 실종 사건에 대한 긴급 수사를 벌인 태국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지난 3일 새벽 2시께 한국 남성 2명이 ㄱ씨를 파타야로 향하는 렌터카에 태웠고 이후 한 차례 다른 빌린 픽업트럭으로 갈아 탔으며 이들이 파타야 맙프라찬 저수지 인근 숙박 시설을 대여한 것을 확인했다.

이후 지난 4일 오후 9시께 해당 픽업트럭이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소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태국 경찰은 CCTV를 통해 해당 차량이 검은 플라스틱 통과 밧줄을 사기 위해 이동한 것도 파악했다.

태국 경찰은 해당 픽업트럭을 추적해 이 트럭이 맙프라찬 저수지 인근에 한 시간 가량 주차된 뒤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후 해당 저수지에 잠수부를 보내 ㄱ씨로 추정되는 주검을 발견했다.

태국 경찰은 용의자 2명 중 한 명은 지난 9일 출국했고 다른 한 명은 아직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