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혁신도시에 있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벼 드문모심기'는 모기르기(육묘)와 모내기(이앙) 과정에 드는 노동력과 생산비를 줄이는 재배 기술이다.
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벼 드문모심기'는 육묘 상자에 뿌리는 볍씨 양을 기존보다 늘려 모내기 때 필요한 육묘 상자 수를 줄일 수 있다.
또 논에 심는 모 포기 수를 줄이고 심는 간격을 넓혀 병해충 발생을 낮추고 벼 쓰러짐을 예방하는 장점이 있다.
벼 드문모심기 재배면적은 2018년 260ha에서 2023년 36만1000ha로 확대됐다. 올해는 전체 벼 재배면적의 약 56% 수준인 40만ha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권철희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이 이와 관련해 전날인 8일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백산면에서 열린 '벼 드문모심기' 연시회에 참석해 쌀 산업 경쟁력 향상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 등 지역 인사들이 함께 했다.
권철희 국장은 "현재 벼농사 기계화 작업률은 99.3%에 달하지만 여전히 모기르기(육묘) 및 모내기(이앙) 작업의 인력 의존도가 높고 생산비 비중도 크다"며 "벼 드문모심기는 관행 대비 수월한 재배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권 국장은 "드문모심기 기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파종량 및 육묘 일수 정립, 전용 육묘 상자 개발, 전용 국산 이앙기 성능검증 등을 연구하고 있다"며 "농협중앙회와 협력해 드문모심기 기술을 현장에 보급, 확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과 농협중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연시회에서는 벼 드문모심기 핵심 기술인 모기르기와 모내기 기술을 자세히 소개하고 관행 이앙법과의 차이점을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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