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에서 최초 외국인 출신 공무원이 가족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주인공은 익산시 여성가족과에 근무하는 베트남 출신의 이두연 주무관(43)이다.
그는 8일 여성가족부 주관 '2024년 가정의 달 기념 가족정책 유공 정부 포상 수여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훈장과 포장 다음으로 격이 있는 표창이다.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이두연 주무관은 졸업 후 무역회사에서 일하다 남편을 만나 2007년에 결혼해 익산에 정착했다.
이 주무관은 지난 2011년 8월 '시간선택 임기제'로 익산시청에 발을 들여 놓으며 전북지역 최초 외국인 출신 공무원이 돼 화제가 됐다. 현재 익산시청에서 베트남 통‧번역과 결혼이민자 여성 상담, 정보제공 다문화센터 한국어지도 등을 하고 있다.
이두연 주무관은 12년 공직생활동안 가족의 소중함과 가정의 건강성 증진을 위해 여성가족부 주요 정책 사업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추진했다.
또 베트남 요소생산기업 업무협약(MOU) 체결에 기여하고 외국인 풋살대회와 재한국 베트남인 축구대회 등 지역 특색에 맞는 다문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등 3개 단체와 이두연 주무관 등 2명의 개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아 더욱 빛을 발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날 이두연 주무관의 수상 배경과 관련해 "2011년 임용 이후 12년 8개월 동안 결혼이민자 등 다문화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고 외국인 주민 지원과 관련한 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평등하고 민주적인 가족문화 확산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두연 주무관은 "익산시 동료 공직자들이 공직 입문부터 가족처럼 대해줘 대통령 표창 수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결혼이민자들에게 언니 같은 역할을 하는 멘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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