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은 익산시 '서동축제'에 6만6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진행된 축제는 우천으로 궂은 날씨에도 사고 없이 안전한 행사를 이어갔으며 개막일을 제외한 3일간 6만6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 축제를 즐겼다.
익산시가 주최하고 익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2024 익산서동축제'는 '무왕의 백제부흥운동'이라는 주제로 지난 3일 중앙체육공원에서 시민의 안녕과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기원하는 무왕제례로 막을 올렸다.
5년의 기다림 끝에 다시 열린 서동선발대회에서 새롭게 탄생한 2024년 서동왕자의 즉위식과 함께 개막행사가 시작됐다. 경주와 일본에서 온 사절단을 비롯해 퍼레이드에 참여한 1000여 명의 행렬단과 많은 시민이 함께하며 화려한 백제의 부흥을 알렸다.
이후 4일부터 6일까지 금마서동공원 일원에서 진행된 축제장에는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전날 열린 '청소년 댄스대회'에는 전국에서 14팀의 청소년들이 참가해 끼와 재능을 펼치며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함께 방문한 친구와 가족들이 함께 서동축제를 즐겼다.
색색의 풍선과 달콤한 솜사탕, 축제장의 밤을 아름답게 밝혀주는 하트봉 선물들은 어린이날의 주인공인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웃음과 달콤한 추억들을 선물했다.
야밤의 축제장은 서동선화의 사랑과 백제 30대 무왕이 꽃피운 찬란한 백제문화를 빛의 향연으로 피워냈다.
서동과 선화를 이어준 사랑노래가 금마저수지 수상공연장에서 울려 퍼졌고, 청룡의 해를 맞이해 희망을 전하는 청룡 터널과 축제장 곳곳에 설치된 대형 백제 유등들이 화려한 빛으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관람객 편의를 위한 셔틀버스와 환경을 생각하는 세심한 먹거리 부스 운영도 돋보였다.
시내권 셔틀버스를 확대 운영하고 미륵사지, 왕궁리유적, 보석박물관과 연계한 순환버스를 통해 관람객 접근성을 개선했으며, 다회용 친환경 용기를 먹거리 부스에서 사용해 친환경적인 축제장이 되도록 힘썼다.
축제장을 찾은 한 시민은 "지난해에 이어 가족과 다시 축제장을 방문했는데 불편하게 생각했던 셔틀버스가 오히려 주차장을 찾아 헤매는 것보다 훨씬 편했다"며 "무왕의 어린시절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들이 있어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다양한 행사에도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콘텐츠 개발의 과제를 확인한 행사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서동축제를 통해 무왕의 도시 백제왕도 익산을 널리 알리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시민들에게 선물하는 기회가 됐다"며 "익산을 대표하는 서동축제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성장하도록 행사 이후에도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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