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유도회 진주지부는 촉석루에서 지역유림과 관광객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선시대 과거제인 ‘진주목 향시’ 재현 행사가 열렸다고 6일 밝혔다.
진주목 향시 재현 행사는 조선시대 향시 재현을 통해 선비정신을 함양하고 선현의 정신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조선시대 향시는 전국 8도에서 지역별로 실시됐던 소과인 초시로 합격자는 생원·진사가 됐다. 초시 합격자들은 한양에서 치르는 복시와 전시까지 합격하면 벼슬길에 나갈 수 있어 향시는 관직에 오르는 관문이었다.
동반행사로 진주성 계사순의단 앞 무대에서 ‘한자학생골든벨’이 진행됐다. 200여 명의 초·중·고등학생이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한자실력을 뽐내며 열띤 경합을 벌였다.
이번 재현 행사에서 조선시대 향시 장원의 영예를 차지한 이종태씨(73)를 비롯해 차상 2명, 차하 3명, 참방 5명 등 총 11명이 수상했다.
한자학생골든벨 장원은 중급부 진주남중학교 김용완(2년), 초급부 가좌초등학교 김률(5년) 학생이 차지했고 초·중급부별로 각각 차상 1명, 차하 2명, 참방 5명 등 총 1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진주목사로 행사에 참석한 조규일 진주시장은 “조선시대 향시가 치러졌던 장소인 촉석루에서 재현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진주의 선비정신을 되새기고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