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의 국민의힘 조배숙 당선인(비례)가 4일 "더불어민주당의 '전북 독식'은 공정한 정치경쟁의 기회를 박탈해 되레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
조배숙 당선인은 이날 <프레시안> 전북취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새만금 예산 복원 과정에서 국민의힘 차원에서 손편지를 쓰는 등 애를 쓴 게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민주당의 삭발투쟁만 남아 성과를 독식하는 등 정치적 편향성에 안주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배숙 당선인은 "사실 새만금 주요 SOC 예산은 작년 말에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3000억원이 복원된 것"이라며 "삭감된 예산이 복원되기까지 제가 직접 여권 의원들에게 예산 복원 필요성을 언급하며 협력을 요청하는 '손편지'를 쓰는 등 여권의 노력도 컸지만 민주당 지방의원들의 삭발투쟁만 알려지고 남게 되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비례로 5선에 성공한 조배숙 당선인은 "예산확보와 현안 추진 등 지역의 쟁점 사안마다 여야 공동노력의 합작품이지만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는 민주당의 성과로 부각된다"며 "이렇게 민주당 독점구도가 계속되면 전북의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당선인은 "선거 때마다 표를 나눠주는 충청권의 '캐스팅보트 전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충청권은 특정 후보나 정당에게 표를 완전히 몰아주지 않고 '조금만 더' 준다. 이 '조금만 더'의 차이를 위해 각 정당이 러브콜을 보내고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조배숙 당선인은 "표를 나누어 줘야 정당은 지지를 얻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등 유인효과를 발생시킨다"며 "몰아주기 투표행태는 여야 양쪽에서 관심을 두지 않는 등 '이중 고립'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몰표를 받은 정당에서는 텃밭의 표심을 '잡은 물고기'로 치부해 더 이상 떡밥을 주지 않게 되고 표를 전혀 받지 못한 정당은 아무리 노력해도 표가 되돌아오지 않으니 무관심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는 등 양쪽에서 방치하는 꼴을 낳는다는 논리이다.
조배숙 당선인은 "국민의힘도 전북에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는 등 포기하지 않고 다가서야 하지만 전북도민들도 전략적 투표를 하는 등 실리적 관점에서 정치적 균형을 잡아야 한다"며 "비행기가 창공을 가리고 날아갈 수 있는 것은 양 날개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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