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030엑스포(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실패와 관련해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3일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총선승리 보고대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조 대표는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라던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엑스포 유치전 최종 결과물은 참혹한 실패였다"며 "영업에 실패하고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힌 영원사원은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한 외교를 한 것이 아니라 해외여행, 명품 쇼핑을 다녔다는 걸 보여주는 그 결과 아니냐"며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시민에게 상실감과 고통을 안긴 책임, 5500억원이 넘는 혈세를 낭비한 책임, 마실가듯 해외를 순방했지만 빈손으로 돌아온 책임, 박빙이라며 여론을 호도하고 국민께 거짓보고를 한 책임, 유치 실패 책임자에 총선 출마를 허락한 책임, 그 모든 책임을 국회에서 묻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대통령이 미워서 어깃장 놓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 국격이 훼손당했고, 국민은 기만당했다. 외교력은 국제적으로 망신당했다. 마땅히 우리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영부인은 부산 엑스포 유치 행보를 위해 공개적으로 나선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 등을 통해 엑스포 유치 활동을 했고, 대통령실은 김건희 영부인이 'BUSAN IS READY' 등 문구와 '굿즈'를 직접 디자인했다고 대대적으로 행보했다. 대통령실 공식 홈페이지를 김건희 영부인이 디자인한 홍보 문구로 장식하기도 했다. 정부는 투표 예상에서 '박빙'이라고 주장했으나 결과는 사우디라비아 리야드에 119대 29라는 압도적 표 차 탈락이었다.
앞서 김준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는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라는 대참사가 일어나기 불과 3주 전 외교부는 갑자기 2024년 12개 국가에 공관을 신설하겠다는 발표를 했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자는 "윤석열 정부는 수천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불리한 건 사실이지만 2차 투표에 들어가면 역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며 "결과는 1차전에서 29대 119로 참패했다. 외교 총력전을 펼쳤다지만, 유치 전략과 과정, 전망 등 모든 면에서 대참사 수준이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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