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일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부득이하게 재선 출마를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날 '2024년 도지사 시·군 방문'의 첫 일정으로 익산시를 방문하고 시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에서 재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매년 연초에 해야 하는 시·군 방문을 하고 있다"며 "정치적 행보는 어느 순간에 밝힐 날이 있지 않겠느냐"고 직답을 회피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어 "다만 기업 투자유치를 하다 보면 기업인들이 한결같이 요구하는 것이 있다"며 "공장 터를 파고 각종 시설을 세팅하는 데 3~4년 정도 걸리는데 단체장이 바뀌면 어떻게 되겠느냐. 8년을 (도지사로) 한다고 약속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워낙 많은 기업인이 투자 유치와 관련해 같은 질문을 해오고 있다"며 "그래서 '다음에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가능하면 출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에 대기업 유치 등 기업유치를 위해 혼신을 다하는 도백(道伯)의 입장에서 부득불 '재선출마 노력' 의지를 피력할 수밖에 없다는 말인 셈이다.
주변에서는 김관영 도지사의 바이오산업 육성 계획이 10년 단위의 중·장기적인 점 등까지 곁들여 '묘한 여운'을 남긴 답변이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왔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또 익산시의 제2혁신도시 조성 공약과 관련해 "도지사의 공약집에 '익산 제2혁신도시'를 명문화해 놓았다"며 "약속은 변함이 없으며,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작업이 늦어지고 있지만 올 10월경에 정부의 용역이 마무리되고 본격화하면 (제2혁신도시도) 추진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익산시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최종오 시의회 의장 등에게 "익산에 제2의 혁신도시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고 공약집에도 명문화되어 있다"며 "정부의 용역이 끝나면 공공기관을 끌어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해서 조성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날 "익산시 차원에서도 사전에 미리 준비해 놓기 위해 최종 용역까지 마무리해 놓고 있다"며 "제2혁신도시가 익산시에 유치되면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들이 덩달아 많이 들어오는 만큼 전북자치도와 도지사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뛸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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