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마동의 대규모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이리신광교회 방면에는 전북대 특성화캠퍼스와 지원중학교, 이리초등학교 등 반경 500m 안에 3개의 학교가 운집해 있다.
26일 오전 8시경에 교회 앞 왕복 4차선에는 차량 이동이 많았고 인도에는 학생들이 종종걸음으로 학교를 향했다. 30분쯤 지나자 등굣길의 학생들이 더 많아졌고 이동하는 차량들도 급증했다.
40대의 학부모 S씨는 "인근의 대규모 아파트 공사가 내년 2월에는 준공된다고 하는데 아이들이 쏟아지면 등하교 사고 위험이 걱정"이라며 "화물차나 승용차가 불법 주정차할 경우 아이들의 시야를 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익산시 마동의 대규모 아파트 공사 준공을 앞두고 학생들의 안전한 등학교길 사전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사 중인 인근 아파트 단지의 입주 예정자가 1431세대의 대규모인데다 4차선의 대로를 건너야 학교에 갈 수 있어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아파트의 입주예정자들은 공사현장에서 전북대 특성화캠퍼스 방면의 4차선 도로를 안전하게 보행할 '육교 설치'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이미 익산시립 마동도서관 방향에는 엘리베이터 육교가 설치돼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지만 3개 학교가 운집해 있는 이곳은 그렇지 않아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다는 하소연이다.
마동의 대규모 아파트의 한 예비 입주자는 "아침에는 학생들 등·하교하는 부모들의 차량으로 북적인다"며 "아파트와 이리초등학교를 연결하는 육교 설치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익산시청 홈페이지 '익산시민청원' 코너에 "입주예정자협의회에서 육교 설치를 요구했더니 근처 횡단보도를 다 없애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익산시 예산으로 육교 설치는 힘들다면 건설사에 요청해 육교를 꼭 설치했으면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폭발적인 반응을 불렀다.
청원 제기 불과 5일 만인 26일 오전 9시 현재 조회수가 4300회를 넘어섰고 '공감'을 표시한 사람도 513명을 기록했다.
익산시는 '익산시민청원'과 관련해 30일 동안 500명 이상의 시민들이 공감을 표시할 경우 책임있는 답변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감을 표시한 댓글에는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육교 설치는 필수"라는 반응부터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거나 "아이들의 안전권을 지켜달라"고 주장이 담겨 있다.
아이들이 너무 위험하다며 사고가 난 후에 설치하면 때가 늦는 만큼 사전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번 청원은 익산시가 시민청원제를 도입한지 3년여만에 답변요건을 넘어선 9번째 청원이자 근래 단기간 내 500명 상회이다.
익산시는 "시민 다수의 목소리가 모여 30일 동안 500명 이상이 공감한 청원에 대해서 익산시가 정책 등의 반영을 적극 검토하고 책임있는 답변을 드린다"고 언급, 다음달 하순경에 나올 답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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