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개최된 '제25회 세계잼버리 대회(새만금잼버리)'와 관련해 조직의 명확성이 부족하고 위험이 관리되지 못했다는 세계스카우트위원회의 관련 보고서가 나왔다.
<프레시안> 전북취재본부가 22일 확보한 세계스카우트위원회의 '새만금잼버리 대회관련 독립검토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위원회가 임명한 6명의 '독립검토 패널'들에 의해 작성된 이 보고서는 새만금잼버리 대회가 끝난 후 작년 9월부터 대회를 철저히 검토한 결과 주최국의 신뢰에 의존했던 문제를 살펴본 것이다.
보고서는 총 48쪽으로 이뤄져 있으며 △조사 배경 △방법론 △주요 조사 결과 △권장 사항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스카우트대회의 질과 안전을 강화하고 개선하기 위해 세계스카우트운동기구와 향후 개최지가 취해야 할 실행 가능한 조치에 대한 권고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해 8월에 부안 새만금 일원에서 개최된 '제25회 세계스카우트대회'와 관련해 잼버리 조직은 명확성과 구속력 있는 이정표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또 새만금잼버리 대회와 관련한 위험은 충분히 관리되지 않았으며, 조직의 다양한 단계에서 명확한 소통 전략도 부재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새만금잼버리 대회'의 파행과 관련해 △책임의 틀에 공백이 있었으며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정부 기관의 불일치가 있었고 △이벤트의 성패를 위해 외부의 세계 스카우트국의 역할에 실제적인 한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른 일각에서는 "한국스카우트협회가 요금 할인과 비자 면제와 같은 '주변적인' 잼버리 요소에 집중해 결국 안전하고 성공적인 행사의 책임과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스카우트위원회의 이번 보고서는 감사원 감사가 나오기 전에 발표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감사원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를 작년 9월18일 착수해 같은 해 12월22일 마무리했다.
감사원은 당시 여러 문제가 제기된 상황이어서 전북도청 외에 여성가족부와 잼버리대회 조직위, 새만금개발청 등 16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지감사 공문을 보냈다. '실지감사'는 감사기관이 대상기관과 현장을 방문해 감사를 실시하는 감사 착수의 첫 번째 단계를 말한다.
감사원은 감사원 사회복지감사국 1·2·3과 인력을 투입해 '잼버리 감사단'을 구성했고 감사팀이 전북도청 3층의 감사장에 상주하며 '전북도 잼버리 추진단'을 비롯한 각 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고강도 감사를 벌였다.
지금은 실지감사 종료 이후 서면 등으로 대상 기관의 의견을 수렴하는 '의견수렴'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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