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이 22일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계화면 옛 방조제 일원에서 부안군과 '간척문화 보존 및 영화·영상 등 관광자원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과 권익현 부안군수가 계화 옛 방조제 현장에 직접 방문해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간척유산 보존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식재 행사도 함께 시행했다.
두 기관은 이날 방치되어 있는 계화 옛 방조제 상단에 꽃길을 조성해 관광 자원화하는 것에 협력하고 관련 용역을 추진하여 새만금의 역사와 미래를 연계하는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1968년에 준공된 계화 옛 방조제는 부안군 의복리에서 계화도까지 연결된 연장 3556m의 방조제이다.
이를 통해 광복 이후 가장 큰 간척지인 계화 간척지가 조성되어 우리나라 식량생산에 크게 기여하였으나 현재는 방치되어 잡목이 우거져 있는 상황이었다.
새만금청과 부안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간척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꽃길 조성을 통해 간척 역사와 연계한 관광벨트의 한 축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두 기관은 또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K)-영화·영상 콘텐츠 유치·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새만금은 다양한 촬영이 가능한 넓은 부지가 있고 촬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장물이 없어 새만금방조제 완공 이후 약 130여 편의 영화·영상 콘텐츠가 새만금에서 촬영됐다.
새만금개발청은 부안군, 전북지역 영화·영상 콘텐츠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새만금 내에서의 인허가, 사용료 등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게 영화·영상콘텐츠 촬영이 가능한 영화·영상 규제특구를 조성키로 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 청장은 "이번 협약은 부안 인근에 간척 역사를 살린 관광요소를 조성하는 데 의미가 있으며 과거와 현재·미래를 잇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부안군 인근 관광지와 함께 관광벨트를 조성해 새만금 인근지역을 포함한 메가시티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익현 부안군 군수는 "우리나라 농업 생산량 증대와 현재의 새만금 간척 사업에 중요한 밑거름 역할을 한 상징적 시설물인 계화 제2방조제에서 협약식을 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이번 협약이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 대한 사업 투자와 개발이 활발해질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새만금과 부안군의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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