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9일 4·19 기념식에 참석하는 대신 참배만 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자기애가 과하지 않나"며 불쾌감을 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세상 모든 일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64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선 오전 8시 경 4·19민주묘지를 찾아 헌화·분향하고 참배했다.
조국 대표는 기념식 직후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10시에 무엇을 하기에 헌법도 기리고 있는 명예로운 날의 공식기념식에 참석을 하지 않고, 8시에 몇몇 4·19 단체 관계자를 대동하고 조조참배를 하는가"라고 썼다. 조국혁신당은 "도둑 참배"라고 논평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4·19 기념식 참석은 임기 중에 한 번 정도가 통상적이었고, 대개는 참배를 통해서 4·19 민주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고 했다.
4·19 혁명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것은 40주년(김대중), 50주년(이명박), 60주년(문재인) 기념식처럼 의미가 크게 부여되는 해였으며, 대부분 임기 중 한 차례만 참석해왔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3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했다.
이 관계자는 “특정 당에서 '도둑 참배'라는 말을 사용했는데, 그 당 대표는 2018~2019년에 민정수석으로 청와대에 근무하지 않았나"면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분도 청와대에 근무를 했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게 꺼려져서 기념식을 회피했다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전혀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