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검찰에 기소된 후 취임 1년 3개월 만에 조기 교체된 김종구 전 몽골대사를 두고 "김 대사는 여러모로 이종섭 주 호주대사와 붕어빵"이라며 "당장 이종섭 대사를 해임하라"고 주장했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24일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김 주몽골대사가 통상 3년가량인 공관장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년 3개월 만에 교체됐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입당원서 조작 혐의로 기소된 탓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 특임공관장인 김종구 주몽골대사를 취임 후 약 1년 3개월만에 교체, 최진원 행정안전부 국제행정협력관을 새 몽골대사로 임명하는 공관장 인사를 발표했다. 이에 언론 등에선 '입당원서 조작' 연루 피의자였던 김 대사가 검찰에 기소당하면서 조기교체된 것이란 평이 나왔다.
강 대변인은 "이 대사 역시 (김 대사와 같이) 중대 사건의 핵심 피의자다. 채 상병 수사 축소외압 의혹으로 공수처에 출국금지까지 당한 상태였다"며 "공수처 기소 시, 국격실추에 나라망신이다. 다만 그 정도는 더욱 심각할 것이다. 김 대사 파문에 비할 바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또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보면 출국금지 이 대사의 기소는 순리에 가깝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 대사가 기소될 경우 국기문란 게이트가 대형 외교문제로까지 번지는 상황을 대체 어떻게 감당할 셈인가"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종구 대사 건과는 다른, 유일한 해법을 야당이 알려드리겠다"며 "당장 이종섭 대사를 해임하시라, 공수처가 기소하기 전 즉각 해임하시라. 그것이 야당의 요구이기 이전에 순리"라고 했다.
한편 김 대사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 씨에게 베트남전 참전 유공자 명단을 넘겨준 정황이 있어 수사를 받아왔고, 작년 12월 말 같은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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