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신선식품 물가가 급등해 4월 총선의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양재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진행한 민생경제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져서 서민과 중산층의 살림살이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간, 품목,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납품 단가와 할인 지원을 전폭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3.1%,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2.5%로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농산물을 비롯해 국민의 삶에 영향이 큰 생활물가 상승률은 3.7%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2월에 70% 이상 급등하는 등 심상치 않은 사과 가격과 관련해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줄어서 소매가격도 크게 올랐다"면서 "납품단가 보조와 할인판매 지원을 확대하고 대체 수입도 늘림으로써 사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또한 "냉해 등으로 상당한 기간동안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사과와 배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딸기, 참외와 같은 대체 과일의 가격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더해 사과, 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해외에서 수입하는 과일과 농산물 또 가공식품에 대한 할당 과세 대상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물량도 무제한으로 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24종인 과일류 관세 인하 품목의 시장 수요가 높은 체리, 키위를 비롯한 다섯 종을 바로 추가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가격이 급등한 품목에 대해서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직접 수입해서 수입 마진 없이 저렴하게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겠다"며 "현재 수입 중인 바나나, 오렌지뿐 아니라 파인애플, 망고, 체리도 우선 추가하여 신속하게 공급해서 시장에 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형마트 중심의 할인 경로도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아울러 지난 금요일에 마련한 긴급 농축산물 가격 안정 자금 1500억 원을 즉각 투입하고 필요한 경우 지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물가는 국민의 첫 번째 관심사이면서 정책 성과를 바로 체감하는 가장 기본적인 척도"라며 체감할 수 있는 물가안정 대책 마련을 각 부처에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가격 안정 지원들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현장을 확인하고 점검하겠다"며 "교란 행위와 불공정 행위로 폭리를 취하는 경우가 있다면 이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는 물가의 최종 책임자로서 각자의 영역에서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오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행동하는 정부"라며 이같이 말하고 "각 부처는 국민들께서 지원과 같은 혜택을 몰라서 못 받는 일이 없도록 빠짐없이 제대로 알리고 오늘 논의되는 정책들을 현장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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