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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공천' 두고 갈라진 민주 쓰리톱…김부겸, 자진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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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공천' 두고 갈라진 민주 쓰리톱…김부겸, 자진 사퇴 촉구

이재명·이해찬 "그대로 가야 " vs 김부겸 "수습할 사람은 양문석밖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경기 상록수갑 양문석 후보의 공천 여부를 두고 선거대책위 '쓰리톱' 간 분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부겸 전 총리는 양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데 반해 이재명·이해찬 전·현직 대표는 양 후보를 두둔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가 당내 분열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른 양문석 공천 문제를 어떻게 매듭지을지 주목된다.

김 전 총리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총선 후보자 대회 행사장 앞에서 양 후보에게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지금 수습할 수 있는 거는 당신밖에 없다. 여기서 뭐 새로운 게 나오면 우리도 보호 못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양 후보가 "제게 화가 많이 나신 것 같다"고 먼저 말을 건네자 이같이 답했다.

김 전 총리는 이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내가 재검증을 요청했으니까 당에서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반면 같은 날 이재명 대표는 후보자 대회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4월 10일은 우리 국민께서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모든 기준, 모든 판단은 거기에 맞춰서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화성 유세 도중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입에도 담기 어려운 더러운, 시정잡배들도 쓰지 않는 말을 한나라당에서 '환생경제'라는 연극을 한다고 했다. 틀어보면 가관이다. 그렇게 하면 다 집에 가야 한다. 그런 게 정말 책임져야 할 막말들"이라며 "그런 점을 언론인 여러분이 살펴보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의 발언은 막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을 비난한 정치인을 '비토'하지 않았을 것이며 나도 마찬가지"라면서 양 후보를 두둔한 바 있다.

이해찬 전 대표 역시 후보자 대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양 후보자에 대해 "그대로 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 후보자에 대한 당내 반발은 상당하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누군가 당신을 조롱할 때 왜 쳐다만 보고 있었을까, 언론과 정치인들이 당신을 멀리할 때 왜 손잡지 못했을까 가슴을 쳤다"며 "15년 전 가슴 속으로 다짐했던 대통령님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이번만큼은 지킬 것"이라고 썼다.

앞서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총리와 '친노 적자'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도 양 후보자 공천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양 후보는 오는 18일 봉하마을을 찾아 사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총선 후보자 대회 참석 후 기자들에게 "내일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뵙고 말씀을 드릴 것이고 제 사퇴 여부 또한 당원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당원들의 뜻이고 정말 필요하면 전 당원 투표도 감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양 후보가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미디어스>에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란 내용의 칼럼을 기고하는가 하면, 또다른 글에서도 노 전 대통령을 향해 "악취 섞인 발언 질식할 것 같다" 등 표현을 써 노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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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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