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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 금태섭·조응천의 위로…"박용진, 힘차게 일어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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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 금태섭·조응천의 위로…"박용진, 힘차게 일어서라"

"'조금박해'는 좌절하지 않아…어느 곳에 있든 마음은 함께"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인 금태섭·조응천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비명계 박용진 의원의 민주당 경선 탈락에 대해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 조 의원과 금 전 의원은 20대 국회 시절 김해영 전 의원과 함께 민주당 내 소신파 그룹 '조금박해'로 불렸던 사이다. 이들은 "조금박해는 좌절하지 않겠다"며 "어느 곳에 있든지 민주당 안에서 한 마음 한 뜻으로 올바른 의정활동을 했던 소중한 기억 잊지 말고 마음만은 함께하면 좋겠다. 어제는 패배했지만 내일은 다시 박용진 의원이 힘차게 일어서길 바란다"고 했다.

금·조 두 최고위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 최고위원은 "4년 전 저는 차마 믿을 수 없는 마음으로 유권자들에게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했다는 말씀을 드려야 했다"며 "4년이 지난 어제 밤 박용진 의원은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말씀드리게 돼 다시 한 번 최송하다'는 입장문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소신과 상식은 사망 선고를 받았다. 소신을 갖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들은 여지없이 쫓겨나고 권력자를 맹종하는 천박한 사람들만 공천을 받고 있다"며 "바른 정치인을 내치고 온갖 논란과 막말 시비로 점철된 정봉주를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금 전 의원은 4년 전 자신의 공천 탈락 상황과 관련 "저는 조국 청문회에서 쓴 소리를 하고 공수처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에서 징계를 받고 쫓겨났다. 권력을 쥔 '친문'의 말을 안 들었다는 이유였다"며 "당시 제가 청와대를 찾아다니며 조국 장관을 퇴진시켜야 한다고 충언할 때 제 옆에 함께 있던 사람이 조응천, 박용진이었다. (반면) 정봉주 전 의원은 4년 전 제 지역구에 저를 잡겠다고 온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그 당시 그가 영상에서 저에게 한 말이 이것이다. '너 한번 만나면 죽여버려 이제. K머시기! 이 X만한 XX야! 전국 40개 교도소 통일된 조폭이 내 나와바리야!'"라며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선택한 후보는 바로 이런 막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조 최고위원은 "조금박해는 민주당이 야당이었을 때는 새로운 시각으로 정부·여당과 싸우는 소장파의 이름이었으며, 내부의 오만과 내로남불을 경계하고 민심의 경고를 전하는 일종의 레드팀이었다"며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민주당에 '조금박해'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보다 민주당을 사랑했으며, 누구보다 민주당의 승리를 갈망했던 박용진 의원에게 훈장을 주지는 못할망정 온갖 재갈을 물리고 손발을 묶은 상태로 그 자랑스러운 ‘시스템 경선’을 통해 링 밖으로 던져버림으로써 '조금박해'도 사라지고 당내 민주주의도 사망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답이 정해진 싸움이었고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게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서대문갑, 용인정 등 경선 결과까지 보태어 보면 역시 민주당이 자랑하는 '시스템 공천'은 역시 한 치의 오차도, 단 하나의 예외도 허용하지 않고 수단 방법도 가리지 않는 '비명 홀로코스트'라는게 확실해졌다"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 '친명 지도부'나 '개딸 훌리건'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을 용납하지 않는 "원보이스를 강요하는 정당", 이 대표를 추앙하지 않는 의원 중 당권 도전 가능성이 있는 의원은 반드시 경선에서 탈락시키는 "정치적 야망을 금기시하는 정당"으로 규정했다. 또 "협력을 강요하는 정당"이라며 "힘으로 굴복시키고 나서도 협력을 요구한다.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조차도 선대위에 참여하라고, 선당후사하라고 윽박지르고 뒤에서는 비아냥과 조롱을 일삼는다. 조만간 비례 위성정당이 앞순위 번호를 받고 두둑한 국고보조금을 받기 위해 위성정당으로 옮겨가라고 강요받을게 명약관화하다"고 했다.

▲ 조응천 개혁신당 최고위원과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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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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