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 '친명 공천' 논란에 대해 "(친문) 자기들이 권력을 쥐고 있을 때는 똑같은 일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한때 민주당에 몸을 담았던 금 최고위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공천 파동을 보는 심경'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당을 사유화하고 아무런 원칙도 없이 충성심을 척도로 공천권을 전횡하는 이재명 대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임종석보다 나이도 많고 이미 재선을 했던 전현희 전 의원을 공천하는 근거로 그 말이 맞는가"라고 했다.
이어 금 최고위원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반대 주장의 근거로 '명문정당'을 내세우며 자기들에게도 공천을 나눠 달라고 말하는 친문들의 주장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라며 "(과거) 자기들이 권력을 쥐고 있을 때는 똑같은 일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이른바 '친문 진영'을 비판했다.
금 최고위원은 "최근 민주당에서 여론조사업체 선정을 놓고 불공정 시비가 일었다. 친명들이 자기들과 가까운 업체를 밀어 넣었다는 친문 측의 문제제기로 보인다. 솔직히 내 입장에서는 코웃음만 나온다"라며 "친문이 권력을 잡고 있던 4년 전에는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여론조사를 담당했던 업체의 대표가 아예 경선과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 사람은 당에 볼일이 없을 때는 자기가 경영하던 여론조사 업체 사무실에 가서 있었고 그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는데, 바로 그 업체가 당시 민주당의 공식적인 총선 후보 적합도 조사 업체였다. 그 사람의 후임으로 업체 대표가 된 사람은 민주당 경선에 나선 후보들을 자기 유튜브 채널에 불러서 선전을 해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금 최고위원은 "그때 내 경쟁자로 경선에 나온 사람이 그 유튜브 채널에 나온 것을 보고 공관위에 항의를 했더니 '니가 잘 해서 경선에 이기면 되잖아'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런 짓을 하던 친문이 지금 '문명정당'을 내세우면서 경선이 불공정하다고 불평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 최고위원은 "이재명은 분명히 문제지만, 이재명의 민주당이 가진 문제의 전부 혹은 대부분은 아니다. 이재명 이후에 또다른 권력자가 민주당 내에 나타나면, 그 또한 친문, 친명의 뒤를 이어 공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사익을 위한 공천을 할 것이 불을 보듯이 뻔하다. 민주당은 고쳐쓸 수 있는 시기를 지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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