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 씨가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으면서 "와이프와 엄청 싸웠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 22일 원 전 장관의 계양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저도 이 결심을 하기까지 많이 힘들었다. 운동하는 사람이 누구를 지지하는 것을 두고"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씨는 "저는 정치를 잘 모른다. 그런데 사람은 좀 안다"며 "어떤 분이 계양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가 또 어떤 분이 (당선돼야) 우리 계양 주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정말 인천 계양이 행복해져야 인천이 행복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원 전 장관을 지지하고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고 했다.
이 씨와 원 전 장관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중단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당시 만난 인연이 있다고 한다.
이 씨는 인천 부평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으며, 인천시가 운영하는 인천 유나이티드FC에서 2년 동안 선수로 활동했다. 2015년 은퇴한 뒤에는 5년간 인천FC 전력강화실장을 지냈다. 이 씨는 현재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4년 전 19대 총선에서는 선수 시절 친분이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지원 유세를 했다.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역 의원으로 있는 지역구다. 원 전 장관이 계양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의 '명룡대전'이 예상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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