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이 이준석-이낙연을 공동대표로 한 개혁신당이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가자, 이준석 대표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신당을 창당했어야 한다며 "왜 되지도 않은 이낙연 대표와 해가지고 망하느냐"라고 안타까워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9일 <시사인> 유튜브 채널 <김은지의 뉴스IN>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가 유 전 의원에게 공을 들여서, 솔직히 얘기해서 '이준석 당대표-유승민 대통령 후보', 이렇게 해서 영남 중도 신당을 창당했다고 하면 저는 40~50석 간다고 했는데(봤는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준석-이낙연 조합은 자기들이 생각해 봐도 안 되는 조합이다.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개혁신당의 현 상황을 두고 "이건 끝난 것이다"라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한 라디오에서 "이준석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신당은 생리적으로 맞지 않는 정당"이라고 한 말을 상기시켰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의 '갓파더(godfather)'다. (그런데 '갓파더'가) 안 된다고 했다"며 "이건(개혁신당은) 끝난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개혁신당) 깨지든 안 깨지든 국민의 관심 없이 군소정당으로 그렇게 남고, 저는 원내 교섭단체도 하지 못한다(고 본다)"며 "이준석 대표, 참 안 됐다. 결정 잘못해서 손해 본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낙연 대표의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도 "출마할 곳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이준석 대표의 경우 "대구에서 해야 한다. 그래야 미래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독일·덴마크 순방 일정을 취소한 데 대해 "외교보다 영부인 보호가 최고"라는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는) 진짜 좋은 남편 뒀다"고 꼬집었다.
박 전 원장은 "경제·민생·안보 등 국내 현안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한 여권 관계자의 말을 언급한 뒤 "어떻게 읽었느냐 하면, 국빈 외교보다는 영부인 보호가 최고다(라고 읽었다). (김 여사는) 진짜 좋은 남편 뒀다"며 "안 된다.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는 것은 이만큼 우리나라 망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순방 일정을 연기한 이유로 외신을 통해 전 세계로 보도된 '김건희 명품백 수수 의혹(김건희 디올백 스캔들)'을 들었다. 그는 윤 대통령 혼자 순방길에 올랐다고 해도 "'(윤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혼자 왔다' '영부인이 디올백 문제로 스캔들이 걸려 있다', '디올백 지진이 났다', 이런 보도가 되지 않겠나?"라며 "그렇기 때문에 혼자 가기로 멋쩍고(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김 여사와) 함께 동반하자니 사람들이 다 백만 쳐다볼 것 아닌가. '디올백 가져왔나?'(하고)"라며 "이러니까 못 간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상황이) 이러면 솔직해야 한다"며 "지금 세상이 어느 세상인가. 윤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 이번에 함께 못 갔습니다. 내가 KBS 신년 대담에서도 솔직하게 못했지만, 이제라도 특검을 수용해서 철저히 조사를 해서 사실로 밝혀지면은 제 아내를 사법 처리하겠습니다'"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면, 나라가 뒤집힌다. '야, 우리 대통령, 진짜 솔직하고 잘한다'(라는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김 여사가 최근 넷플릭스 대표 및 이정재 배우와의 오찬에 참석한 데 대해서도 "해야 한다"라며 "하면(이왕 할 거면) 당당하게 하라"고 했다. 그는 "영부인도 가짜로 하나? 이건 아니지 않나"라며 "그러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도이치모터스 특검을 수용하고 명품백 문제 등을 검찰 수사를 받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