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독일과 덴마크 순방을 4일 전 연기한 것을 두고 "국가수반이 국익의 관점에서 왜 연기됐냐는 해명이 없다. 그것 자체가 너무나 큰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원장은 19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무슨 일이 있으면 진작에 한 보름 전이나 한 달 전에 일정을 연기한다든지 그런 건 있을 수도 있지만 4일밖에 안 남았는데 갑자기 그랬다는 것을 두고 여러 가지 미심쩍은 일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김건희) '영부인 요소'가 연기에 관계가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며 "추정을 해보면 영부인께서 같이 가신다 그러면 같이 갔을 때 혹시 또 이제까지처럼 무슨 면세점 쇼핑을 한다든지 여러 가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할 수 있다든지, 아니면 지금 가방 사건 있지 않나. 그런데 지금 외유를 나갈 입장이냐 그런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또 안 가면 왜 안 가느냐(고 논란이 생길수밖에 없다)"며 "국빈 방문이면 당연히 배우자가 가는 게 정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나는 여기에 대해서 공식적인 발표가 있는 게 아니고, 언론에 그냥 흘리는 식으로 (연기를) 발표 해버렸다. 누가 발표했는지도 모른다. 그냥 용산의 고위관계자(였다)"면서 "어떻게 국가수반이 하는 일인데 국가수반이 국익에 대한 관점에서 이것이 왜 연기됐냐는 해명이 없다"며 "그리고 독일에서는 또 얼마나 우리를 그렇게 생각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일의 한 언론에서는 대통령 국빈 방문 연기와 여사 가방 사건을 똑같은 지면에 같이 보도했다"며 "이게 명확하게 연계돼 있다라고는 얘기를 안 했어도 같이 보도했다는 거는 (연결이 돼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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