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이 부결된 경남 통영 해저터널이 '미디어아트 테마파크'로 재추진된다.
29일 통영시에 따르면 근대문화유산‘해저터널’을 민자유치를 통해 디지털 영상아트 신기술을 접목,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2019년 3월 사업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으로 민자적격성 조사, 우선협상 대상자 지정, 사업시행조건과 성과요구수준서 기본을 확정했다.
이 용역 등을 통해 해저터널은 희소한 공간적 자원으로 문화재적 가치와 관광자원으로의 수요가치가 높이 평가됐다.
그러면서 바닷가에 위치한 환경적 특성으로 건축구조물의 보존 대책의 한계와 특색 있는 관광콘텐츠 부족으로 보존과 개발의 필요성이 동시에 제기됐다.
이를 바탕으로 민간사업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재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계획을 수립해 문화재청에 국가등록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심의결과 해저터널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의견과 함께 상정안건을 불허한다는 내용을 지난 27일 문화재청으로부터 통지받았다.
민간사업자는 해저터널 입구 목조물의 가장 취약한 해풍과 주변 유해환경으로부터 원천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박스형태의 투명유리로 문화재를 보호하는 공간설계와 8개구간 14개 아이템을 벽체형, 터널형, 연출구조물형으로 전시하는 내용을 제출한 바 있다.
통영시는 "민간사업자와 함께 이번에 부결된 심의의견을 수렴하고, 사업계획을 변경해 문화재청 현상변경 재심의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영 해저터널은 일제강점기인 1932년에 콘크리트 구조로 건립한 동양 최초의 바다 밑 터널로 길이 483미터, 높이 3.5미터 규모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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