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의와 식민주의, 재일조선인, 디아스포라의 문제를 제기했던 서경식 도쿄경제대 명예교수가 18일 세상을 떠났다.
서경식 교수는 18일 저녁 7시50분께 온천 목욕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1년생인 서경식 교수는 교토시에서 태어났다. 그가 와세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71년, 한국에서 공부하던 두 형(서승, 서준식)이 국가 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다. 당시 서승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석사과정에, 서준식은 같은 학교 법학과에 다니고 있었다.
한차례 방북 사실 때문에 중앙정보부에 연행된 서승은 1심에서 사형,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서준식은 7년형을 선고받았다.
서경식 교수는 당시 체포의 부당함을 호소하면서 여러 사람들과 구호 활동을 진행했다. 1974년 와세다 대학 프랑스 문학과를 나왔지만 형들이 구속상태라 진학을 포기하고 이들의 석방과 한국 민주화 운동을 위한 활동을 계속한다. 이후 투옥 17년째인 1988년에 서준식이 석방되고 1990년에는 서승도 석방됐다.
이후에도 서 교수는 인권과 소수 민족을 주제로 한 강연 활동과 저술활동을 펼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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