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선배인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한 데 이어 윤 대통령의 검사 후배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자, "'아는 형님'은 방송 장악, '아는 동생'은 여당 장악"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시는지 대통령께서 해도 해도 너무하다"라며 "잼버리 실패, 후임 장관 낙마로 유임하고 있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2기 내각과 관련해 "3개월 산업자원부 장관은 총선 차출로, '아는 형님' 권익위원장은 5개월 만에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교체, 후임 국정원장으로 보도되는 분은 집권 1년 반 만에 주미대사, 안보실장, 국정원장으로..."라며 "만약 임명하신다면 대통령 내외분 외유보다는 못하지만 '짐 싸다 장 파하는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인사가 '망사'가 아니라 '참사'"라며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시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아바타 후계자 '아는 동생' 법무 장관을 여당 비대위원장을?"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내외분은 나라 장악, '아는 형님'은 방송 장악, '아는 동생'은 여당 장악"이라고 꼬집은 뒤 "이게 정부여당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특히 "'아는 동생'은 당 의총에서 '김정은 딸 김주애'라고 한다면 고려하셔야 한다"고 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5일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의 관계를 "김정은 딸 김주애"에 비유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이래서는 안 된다"며 "<서울의 봄>을 관람하십시오"라고 했다. 그는 "'군 하나회'의 두목은 죽어서도 땅으로 돌갈 자유를 국민이, 역사가 박탈한다"며 "'검찰 하나회'로 '검찰 공화국'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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