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KBS 박민 사장 부임 직후 9시 뉴스 앵커 등 진행자들을 교체하면서 '작별인사도 주지 않았다'는 비판을 두고 "문 정권에서 꽹과리 치며 쫓아낸 사람들이 그런 말할 자격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위원장은 20일 보도된 <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 맡게 된) 박장범 앵커가 KBS의 불공정 편파 보도에 대해 사과할 때 눈물 흘렸다는 시청자들이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권 편을 들라는 게 아니다. 공정하게, 비판할 건 하면서 공영방송의 위상을 지키라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일장기에 경례하는 것처럼 보이게 조작한 KBS 뉴스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김만배 조작 인터뷰를 내보내고도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영국 BBC였으면 사장부터 총사퇴했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KBS의 구조조정을 두고 "박민 사장이 이미 임원들 임금을 30% 반납하게 했고, 명예 퇴직도 신청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신료 받는 방송이 막장 드라마나 예능으로 경쟁하면 되겠나"라고 밝혔다.
구조조정을 두고 노조의 저항을 지적하는 질문에는 "예전 같으면 출근 저지 투쟁을 했을텐데 이번엔 조용하지 않은가"라며 "그들도 위기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러다 KBS가 문 닫을 수 있다는 위기감. 과방위원들이 KBS2의 민영화 방안까지 내놓은 상태다. 공습경보가 아니고 실제상황이란 걸 절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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