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16일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을 맞아 포항야구장 뒤 잔디광장에서 ‘산불 예방 시민 안전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산불감시원 269명,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 50명, 소방서, 의용소방대, 시민단체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불방지 결의를 다지며 본격적인 산불 대응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결의대회에서는 ▲산불 진화 기계화시스템 시범 ▲산불방지 대책 발표 ▲산불유공자 표창패 수여 ▲산불방지 결의문 낭독과 퍼포먼스 등을 선보였다.
이어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는 산불 예방 시민 안전과 산불감시원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산불 발생 시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필요한 의용소방대, 이·통장협의회, 새마을회 등이 행사에 함께 참여해 산불 조심 기간 단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포항시는 겨울철 눈이 잘 오지 않는 건조한 날씨와 함께 넓은 면적의 소나무림 분포, 봄철 동해안 강풍으로 산불 발생 시 대형화 우려가 큰 지역이다.
특히 탄소 배출 증가와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산불의 발생 가능성과 강도를 높이고 있다.
도한 지난해 울진·삼척 등에서 발생한 산불 외에도 전국적으로 산불이 대형화되고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포항시는 산불 제로화를 위해 지난 봄철까지 사용하던 아날로그 무전기를 디지털 무전기로 전면 교체하고 산불 진화 및 감시 인력의 업무수행 능률을 향상했다.
산불 발생 원인의 약 52%가 담뱃불, 쓰레기 소각 등 불씨 취급 부주의로 발생함에 따라 불법 소각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도 병행한다.
포항시는 산불 임차 헬기 1대, 산불 진화 차량 6대 등의 진화 장비와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 50명, 총 6개 조를 산불 취약지역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산불 발생 시 초기 진화를 위한 선제 대응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또한 인근 시군인 경주시, 영천시, 영덕군과 소방서, 해군 항공사령부, 해병사단 등 유관기관과 실시간 정보공유로 진화 헬기, 인력 등 진화 자원 활용과 초기 신속한 공조로 산불방지를 위해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가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산불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감시원 및 진화대원들은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산불 예방·진화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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