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는 관내 1인가구 중 청년 및 중·장년 등 총 500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마쳤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시는 최근 급속히 증가하는 1인가구에 대한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고, 1인가구의 정책 욕구에 대응하는 등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7월 기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시흥시의 전체 가구(20만7794가구) 가운데 1인가구수는 6만5153(31.3%)가구에 달한다.
조사 항목은 △연령, 성별, 거주유형, 1인가구 기간 등 기본실태 △1인가구로 생활하는 주요 원인 △고충 및 현실적 문제 파악 △주거환경 및 안전, 사회적 관계망 등 주요 욕구 △시흥시에 희망하는 지원 분야 등으로 이뤄졌다.
응답자의 60%는 미혼으로 거주 형태는 아파트(59.2%), 다세대주택(23%), 오피스텔(13.4%) 순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로서 삶에 대한 만족도 질문에는 5점 만점에 평균 3.67점으로 나타났다. 여성(3.95점)과 청년(4.18점)의 만족도가 중장년(3.55점)보다 높은 편이었으며, 권역별로는 중부권역(3.64점), 남부권역(3.68점)보다 북부권역(3.7점)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혼자 생활하는 가장 큰 이유로 청년은 본인의 직장 및 학교의 거리(45.8%)를, 중·장년은 개인적 편의와 자유(33.2%)라고 응답했다.
1인가구로 살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는 △청년은 경제적 어려움(26%)을 △중·장년은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25.2%)을 꼽았다.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청년과 중·장년 모두 ‘주택안정 지원’ 정책을 1순위로 꼽았다. 이외에 필요한 정책에는 △주거환경 개선 △건강 증진 △경제·일자리 지원 △안전환경 조성 △인식 개선 △장례 지원 △사회관계망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주택안정 지원정책으로 ‘임대주택 입주조건 완화’ △주거환경 개선 정책으로 ‘노후주택 내부보수 지원’ △건강 증진 지원정책으로 ‘긴급상황 발생 시 병원 동행’ △경제·일자리 지원정책으로 ‘민간취업 연계’ △안전환경 조성 지원정책으로 ‘CCTV 증설’ △사회관계망 지원정책으로 ‘네트워크 지원의 필요성’ 등을 각각 요구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1인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세대·성별·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1인가구 지원 시범사업으로 △병원안심 동행서비스 △중·장년 수다살롱 △식생활개선 다이닝 △건강돌봄프로그램 △금융안전교육 △여성안심패키지 보급 등의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늘어나는 1인가구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위해 이번 실태조사를 진행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관내 지역 특성에 맞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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