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인카네이션 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재훈)은 지난 10일 예화랑에서 ‘2023 제6회 인카네이션 문화예술재단 예술상·창작지원금 시상식’을 했다고 밝혔다.
인카네이션 문화예술재단 예술상·창작지원금 시상식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뛰어난 작품성과 창작의 역량을 보여주며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순수 시각 예술분야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제6회 예술상 공모에는 작가 117명이 지원했다.
최종 6명의 예술상 수상자로 강건, 강상우, 강철규, 김라연, 서완호, 송하영 작가가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각 1000만원씩 모두 6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작품 활동에 제한을 받는 청년작가들을 위해 제정된, 창작지원금 공모에는 98명이 지원했다.
최종 6명의 수상자는 강리아, 김연, 김환, 남택민, 양윤빈, 최인아 작가이다.
이들에게는 각 300만 원씩 모두 18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예술상 심사는 이주헌(전 서울미술관 관장), 이건수(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 안진의(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교수)가 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주헌 평론가는 “아무리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었다 하더라도 예술가가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은 아직도 크게 미비하다. 지원 작가들이 서술한 작업환경을 읽어가노라면 가슴이 아려올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렇게 훌륭한 재능들을 우리 사회가 좀 더 여유롭게 지원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크게 미안하고 속상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건수 평론가는 “작품성과 성실성을 우선으로 선정한 결과를 놓고 보니 이제 우리 미술계에서 학교의 성향이나 지역의 특성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인카네이션 예술상이 계속해서 예술의 진실성에 주리고 목마른 작가들을 조명하는 선한 미술상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예술상을 수상한 서완호 작가는 결혼 10주년 기념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함께 온 아내와 기쁨을 나누었고, 송하영 작가 역시 두 아이의 아빠로서 이 상이 큰 힘이 되는 점에 감사를 표했다.
김라연 작가도 수상소감 중 울먹이며 외롭고 고단했던 작가의 길에서 위로 받는다고 했다.
청년작가 창작지원금 수상자 김환 작가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장애가 있는 자신에게 손발이 되어준 형이라며, 함께 온 지인을 소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인카네이션 문화예술재단 예술상은 현역중견작가인 최인선(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가 설립했다.
여느 미술계의 상과 다르게, 작품성뿐 아니라 경제적 형편에 대한 부분을 고려해 작가들을 수상자로 선정한다.
그간 예술상을 수상한 작가는 올해 포함 모두 39명이다. 예술장학금과 창작지원금으로 시상 받은 작가 또한 56명이다.
재단은 소아 및 난치성 환자의 의료비를 후원하는 의료사업, 장애인을 위한 미술교육 및 창작지원 활동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최인선 교수는 지난 6월 강원 춘천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발달장애작가들을 위한 ‘예술창작워크샵’을 개최했다.
올해 6주년을 맞은 재단법인 인카네이션 문화예술재단은 지난 2018년 설립된 비영리 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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