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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은 3%에 19조 지원”…“동두천은 42%인데도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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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은 3%에 19조 지원”…“동두천은 42%인데도 외면”

박형덕 시장 국회에서 정부 강하게 비난…70년 안보 희생 지원 촉구

경기 동두천시가 13일 국회에서 미군 기지와 관련해 정부를 맹비난하며 정당한 보상을 촉구했다.

박형덕 시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정부가 아무 대책 없이 추진한 미군 부대 이전 탓에 동두천 경제는 회생 불가능할 정도로 무너졌다”며 “여기에 미군 공여지 반환 등의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규탄한 뒤 동두천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동두천시

이어 “평택은 전체 면적의 3%만 미군에게 제공했다. 그런데도 미군기지 이전 반대 여론을 무마하려고 특별법까지 만들어 19조 원을 지원한다”면서 “반면 동두천은 시 전체 면적의 42%를 빌려주고도 아무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러면서 해마다 3243억 원(경기연구원 추산)의 지방세수 손실을 본다. 미군의 주둔 기간 70년으로 환산하면 피해 금액만 무려 22조 원이 넘는다”면서 “정부는 국가 안보를 책임진 동두천을 지금처럼 외면해선 안 된다”고 했다.

황주룡 시의회 부의장과 심우현 범시민대책위원장도 각각 “동두천 없으면 대한민국도 없다. 세상천지에 당연한 희생은 없다”라며 “평택에 버금가는 동두천 특별법을 만들어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다음 달 용산 국방부 앞에서 범시민 총궐기도 예고했다.

동두천은 70년 넘게 국가 안보를 책임진 도시다.

시 전체 면적의 42%(40.63㎢) 땅을 6개 미군 기지로 썼다. 일부 미군 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23.21㎢ 땅은 돌려받았다. <프레시안 11월12일 보도>

하지만 캠프 케이시(14.15㎢) 전체와 캠프 호비 일부(3.04㎢), 캠프 모빌 일부(0.16㎢), 캠프 캐슬 일부(0.05㎢) 등 4개 기지는 여전히 미군이 사용하는 중이다.

2014년 10월 한미안보협력회가 ‘2020년 이후 한국군 전력 증강이 끝날 때까지 반환한다’는 조건을 달면서 구체적인 반환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는 당시 국방부 장관과 면담을 해 동두천시 지원 정부 대책 기구 설치, 국가 주도 국가산업단지 조성, 반환 공여지 정부 주도의 개발 약속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정부는 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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