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경기북도 보단 서울시로 편입하겠다”

경기 구리시가 서울시 편입 의지를 공식화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2일 시청 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구리시가 발전하려면 서울시로 편입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백경현 구리시장이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편입 의사를 발표했다.ⓒ구리시

백 시장은 “경기도가 특별자치도(경기북도) 설치를 추진하나 구리시 입장에선 서울시로 편입되는 게 낫다”면서 “그래야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에서 쉽게 벗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서울시 버스 총량제 같이 시민 생활에 크게 영향을 주는 대중교통 문제도 해결된다”며 “여기에 한강변 스마트 그린시티 등 각종 개발사업도 빨리 진행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시 일반 구가 아닌 특별자치구 개념도 언급했다.

이에 구리시는 조만간 시민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열고 서울시 편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백 시장의 이날 기자회견은 국민의힘이 김포시 서울시 편입 추진 방침을 밝힌 뒤 나온 경기도 지자체의 첫 입장이다.

앞서 구리시는 지난 2009년 남양주시와의 통합 얘기가 나오자 이를 반대하며 서울시 편입을 주장했었다.

현재 구리시민들도 인터넷 커뮤니티에 서울시 편입을 원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는 등 지역 사회가 들썩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