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이 전주 에코시티로 이전할 고등학교를 공개모집 방식으로 전환했다.
도교육청은 30일 기존 학교를 전주 에코시티로 이전․재배치해 학생 배치 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상학교 선정 방법도 그동안의 방식에서 벗어나 학교의 자발적 신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개모집’ 방식을 채택했다.
전주 에코시티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학령 인구가 이동함에 따라 고등학교 설립이 필요하나 전주 지역은 평준화 일반고가 단일학군으로 운영되고 있어 현실적으로 새로운 학교를 신설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는 학교 이전에 가장 큰 난관인 이해관계자와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공모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앞으로 학교 이전을 추진하는 데 전향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 대상 학교는 2015년 신설된 양현고를 제외한 전주 지역 국·공립 평준화 일반고 6교이며 단성학교의 경우는 학교 이전과 병행 남녀공학으로 전환해야 한다. 국·공립 일반고 대상 우선 공모 후 희망 학교가 없을 시에는 사립고를 대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에코시티 이전을 희망하는 학교는 학생·학부모·교직원 대표 및 학교운영위원회, 동창회 등 학교관계자와 반드시 사전 협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11월 1일부터 24일까지 공모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그 후 별도의 선정위원회에서 대상학교를 선정해 12월 중 학생․학부모 대상 설명회와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찬반투표 결과 투표 응답자의 과반수 찬성 시 이전․재배치 학교로 최종 확정된다.
서거석 교육감은 “현재 전주 에코시티는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인근 고등학교에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은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균형 잡힌 학생 배치와 통학 여건 개선을 위해 2028년 3월 이전․개교를 목표로 공모 절차와 이전대상학교 선정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공립학교인 전라고총동창회는 지난 9월 초 제39차 정기총회에서 에코시티로 학교 이전 논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300여 명의 동문이 참석해 학교 이전과 관련한 제안과 학교 현황에 대한 설명을 거친 후 찬반 토론이 진행됐다.
최병선 회장은 “재학생과 미래의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자는 데 동문들이 뜻을 모아줬다”면서 “학교·교육청 측이 동문회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행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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