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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보도] 세종시 시내버스 무료화 꼭 필요한가? ③바람직한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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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보도] 세종시 시내버스 무료화 꼭 필요한가? ③바람직한 대안

노선 개편 및 신설, 정액권제 도입 및 사용금액에 따른 적립, 공영주차장 요금 인상 및 주정차 위반 강력단속 등 필요

글싣는 순서

①최민호 시장의 공약과 시행을 위한 행보

②세종시민의 대중교통 이용 실태 및 세종시의 재정 악화

③바람직한 대안

▲지난 5일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세종시 대중교통 활성화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세종시

교통 전문가 “대중교통 전환 정책과 승용차 억제방안 병행해야”

세종특별자치시는 지난 5일 지방자치회관에서 대한교통학회, 대전세종연구원과 공동으로 ‘세종시 대중교통 무료화 정책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대중교통 활성화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시 관계자,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관계자,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행사에서는 세종시의 대중교통 분담률이 낮은 상황이어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가용 중심의 통행 패턴을 대중교통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배차 간격 단축 등 대중 교통 서비스 수준의 개선과 주차장 요금을 인상하는 등 승용차 억제 방안이 병행돼야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시내버스 무료화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하고 한 번 시행하면 번복하기 어려운 만큼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하다는 의견과, 단순히 요금을 무료화 하는 방식의 혜택을 주기 보다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어떻게 하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될까

이번 토론회에서 공개된 세종시의 2019년 교통수단 분담률에 따르면 버스 이용률은 7.9% 인근 충남 아산시의 11.6%, 충북 청주시의 12.0%에 비해 월등히 낮은 반면 승용차 이용률은 46.9%로 아산의 45.2%, 청주 4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 2022년 5월27일 기준 교통카드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시내버스 통행실태에 따르면 세종시의 광역 통행이 41.5%나 차지하고 이 중 세종~대전간 통행이 전체 광역 통행의 69.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기반으로 하는 통행이 전체 통행의 85.3%를 차지하고 있어 내부 버스노선에도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내버스 노선 및 전면적 개편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내버스 무료화를 시행하는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지속적인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시 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고 시내버스 무료화를 위한 지방채 발행을 해야 하는 등 무리수가 있는 만큼 무료화 정책 추진보다는 정액권을 구입하도록 하고 사용금액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으로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이 제도는 이용자가 월 단위 정액권을(예를 들면 5만 원 권) 구입한 후 1개월 이내에 100%를 사용한 경우 20%를 적립해주고, 50%를 사용한 경우에는 10%를 적립해주는 등 이용 금액에 따라 차등 적립해주는 것이다.

젊은 세대들은 가까운 곳은 어울링(자전거)을 이용하고 먼 곳에 갈 때는 시내버스를 탄 다는 점을 감안해 어울링 이용금액의 일정 부분을 정액권에 적립해주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반면 승용차 운행 억제를 위해 공영주차장의 이용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경제적 부담을 갖게 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이다. 이 부분은 정부세종청사에 주차하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많은 만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동참도 반드시 요구된다.

특히 경찰과 합동으로 불법 주·정차차량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전개해 주차공간이 부족한 경우 아무 곳에나 주차를 할 수 없도록 해 대중교통 이용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대안 중 하나다.

한편 세종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통해 대중교통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승용차 중심의 교통체계 대중교통 중심 체계로 전환하는 교통체계 혁신을 위한 시내버스 노선 신설 및 개편을 추진하고 있어 어떠한 대안을 내놓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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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규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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