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 마약 한다”던 신고자…출동하니 ‘경찰차 치고 도주’

“유명한 연예인이 마약을 하고 있어요. 여기가 의정부시 민락동이에요.”

10일 새벽 1시께 112 상황실에 50대 남성 A씨가 신고 전화를 했다.

그는 이어 새벽 1시5분께는 양주시 회암동에서, 1시50분께엔 포천시 신북면에서 ‘연예인과 마약 총책을 또 목격했다’고 추가로 신고했다.

▲포천경찰서.ⓒ프레시안(황신섭)

이에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신고자 A씨를 발견했다.

당시 그는 차량 안에 있었다. 그런데 경찰이 나와 달라고 요구하자 갑자기 순찰차를 들이받고 도망쳤다.

경찰에 계속 차를 세우라고 해도 그는 불응했다.

결국 경찰은 추격에 나서 새벽 2시40분께 A씨를 남양주시의 한 도로에서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순찰차 6대와 시민 차량 1대가 부서졌고, 경찰관 등 10명이 다쳤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현재 A씨를 조사하는 중이다. 그러나 A씨는 흥분한 상태로 횡설수설하며 협조하지 않고 있다.

A씨는 술은 마시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거짓 신고를 했다고 보고 마약 검사를 진행한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