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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안중근·홍범도 등 이름 딴 '독립전쟁영웅실'도 철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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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안중근·홍범도 등 이름 딴 '독립전쟁영웅실'도 철거한다

"군에서 조직적으로 역사를 지우고 왜곡하는 데 육사가 앞장서…"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옮기는 데 이어 안중근 등 독립 영웅의 이름을 딴 교내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하기 위한 예산까지 확보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JTBC는 육군사관학교 충무관에 홍범도·김좌진·안중근 장군 등 7명의 독립 전쟁 영웅 이름을 붙인 공간이 있는데 "육사는 이 곳을 철거하기로 하고 지난 7월 육군본부에 공사비 3억 7천여만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건물 앞에 있던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기로 해 논란을 빚은 육사가 건물 안 '독립전쟁 영웅실'까지 없애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은 "육사 측은, 2018년 설치된 '독립전쟁 영웅실'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며, 특정 인물을 기리는 게 아닌 국난 극복 역사를 학습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적었다"면서 "지난해 11월 육군참모총장 주관 회의에서도 이곳을 '편향성'이 우려되는 사례로 들었다"고 했다.

방송은 이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을 빌려 "독립군 흉상 철거를 넘어서 독립 영웅실까지 철거하는 것은 우리 군에서 조직적으로 역사를 지우고 역사를 왜곡하는 데 (육사가) 앞장서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특히 "육사는 철거 예산을 빠르게 받기 위해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행사를 이유로 들기도 했"다면서 "실제, 육군본부는 보고를 받은 당일, 예산을 의결했"다고 했다.

방송은 이에 대해 "육사 측은 "독립운동 기념물 뿐만아니라, 6.25 전쟁 미군 전사자 추모비도 재배치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고 했다.

▲ 9월 15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앞에서 독립운동가 윤기섭·이상룡 선생과 지청천 장군의 후손들이 반납한 육사 명예졸업증서가 육사 입구에 놓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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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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