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노송동 견훤왕궁지구가 쾌적한 마을로 새롭게 탈바꿈될 전망이다.
이곳은 30년 이상된 노후주택과 좁은 골목길이 밀집해 있지만 학교와 맞닿아있다는 이유 등으로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왔다.
전주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4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새뜰마을 사업)’ 대상 지역에 견훤왕궁지구가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새뜰마을에 선정된 것은 팔복동 추천마을과 풍남동 승암마을, 진북동 도토리골, 완산구 남노송동, 완산구 동완산동, 완산구 낙수정마을에 이어 이번이 7번째이다.
견훤왕궁지구는 그간 구도심 개발에서 소외되면서 고립된 주거지로, 3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전체의 약 91%를 차지하고 기초생활수급자가 전체 거주자의 17%에 달하는 등 주거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이다.
특히 기초생활 인프라가 열악한 이곳은 공모 신청 당시 하수도 보급가구 비율이 전체의 9.4%에 불과해 여름철 악취 및 벌레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이주민이 늘어나면서 마을 곳곳에 공·폐가가 증가하는 등 마을이 점차 활기를 잃어왔다.
이에 시는 이 사업을 통해 견훤왕궁지구 일원에 오는 2028년까지 국비 19억 원 등 총 27억 원을 투입해 노후주택 정비사업 등 마을 여건에 맞는 다양한 주민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시는 △슬레이트 지붕개량 △노후 집수리 △재해 예방 및 도로 정비 등 생활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돌봄 및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휴먼케어 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시는 마을 골목길을 중심으로 보안등과 방범용 CCTV, 간이 소방시설 등을 설치해 주민들의 생활안전을 확보하고, 하수관로 정비사업과 서로돌봄 플랫폼 조성사업 등 인근 사업들과 연계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시는 텃밭 운영 교육과 시니어교실 등으로 주민공동체도 회복시킬 계획이다.
김문기 전주시 광역도시기반조성실장은 "낙후된 지역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새뜰마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침체된 마을이 주민공동체의 활동을 통해 활기를 되찾는 등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올해 선정된 견훤왕궁지구 역시 주민참여를 바탕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새뜰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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