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을 만류했다.
이 전 총리는 10일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차려진 이 대표의 단식농성장을 찾아 "건강도 이미 나빠지고 있을 것이고 국민들도 이 상황을 착잡하게 지켜보고 계시니까 단식을 거두시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고맙다"며 "건강도 챙겨야겠지만 어쨌든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조금이라도 막아야 할 것 같아서…"라고 했다.
이 전 총리는 "그 싸움은 꽤 오래 걸릴지도 모르니까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다시 당부했다.
이 대표는 "어쨌든 우리가 전혀 경험하지도 못했던 예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상황을 맞았다"며 "어려운 걸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몸은 의지대로만 되는 건 아니니까 몸의 요구도 존중하긴 해야된다"라며 "동지들도 많이 걱정하니까 걱정을 좀 덜어달라. 힘드실테니 오래 앉아있지 않겠다"고 한 뒤 자리를 떠났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 윤석열 정부에 대국민 사과와 국정방향 전환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 국정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고 이날로 11일째가 됐다. 전날에는 검찰에 출석해 11시간 가량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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