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대장동 주범과 언노련 위원장 출신 언론인이 합작한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 사건이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며 공세를 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가짜뉴스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건의 몸통을 이재명에서 윤석열로 뒤바꾸려 한 정치 공작적 행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검찰의 대장동 수사를 고리로 야당을 압박하는 한편 언론에도 책임을 강하게 따져물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신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와 허위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불법 대출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만배는 거짓 인터뷰를 한 뒤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받고 있던 조모 씨에게 '형이 이 사건을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갈 테니 너는 그냥 모른척 하면 된다'고 했다"면서 "대장동 게이트 몸통이 윤석열 후보였던 것처럼 조작하고 대선을 사흘 앞두고 녹취록을 풀어 대선 결과를 바꾸려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정치 공작과 가짜 뉴스는 민심을 왜곡하고 선거 제도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민주주의 최대 위협 요인"이라며 "이번 기회에 악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 사건 관련 일부 언론의 책임도 적지 않다. 조작 인터뷰를 4개 아이템으로 보도한 방송사 등 집중적으로 가짜 뉴스를 실어나른 언론매체들이 있었다"며 "기획된 정치 공작의 대형 스피커 역할이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비윤리적인 보도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의 입장도 그때와 같은지 국민께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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