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총장 김헌영)는 1일 오전 11시 춘천캠퍼스 연적지에 위치한 추모비에서 ‘고 이희령·최경애 부부 제40주기 추모식’을 엄수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헌영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와 고 이희령·최경애 부부의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묵념, 추모비문 낭독, 추념사,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김헌영 총장과 유가족들은 ▲바이오자원환경학전공 2명 ▲생명과학과 2명 ▲학군단 후보생 4명 등 모두 8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고인의 뜻을 본받아 지역과 나라의 발전에 기여하는 미래 인재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1983년 9월 1일 미국에서 국비 유학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강원대학교 농화학과 동문 고 이희령 대령(당시 38세)은 가족과 함께 탑승한 대한항공 소속 보잉 747여객기가 구소련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격추되면서, 부인 최경애 여사와 두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듬해, 고인의 유족은 아들 내외 생전의 뜻을 기리고자 사고 보상금으로 받은 20만 달러(당시 1억 6700여만원) 전액을 대학에 희사했다.
이에 강원대학교는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이희령·최경애 부부 장학회’를 설립하고, 교내 연적지에 추모비를 건립한 이후 매년 9월 1일에 추모식을 엄수해 오고 있다.
‘이희령·최경애 부부 장학회’는 설립이후 40여년간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날 수여한 장학금을 포함해 현재까지 642명의 학생들에게 모두 6억 8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김헌영 총장은 “지난 40년동안 우리대학의 우수한 인재들이 이희령·최경애 부부 장학금을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꿈을 키워왔다”며 “장학금 수혜 학생들은 이희령·최경애 부부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생전에 품었던 큰 뜻을 되새기며 국가를 빛내는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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