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8월 들어 폭염이 이어지면서 과수 화상병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석 수확기까지 예방활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농가에 당부했다.
10일 도 농기원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올해 5월 10일 첫 화상병이 발생해 현재까지 8개 시군 55개 농가에서 화상병이 보고됐다. 이후 7월 화상병 확진 건수는 배 3건, 사과 1건에 불과하며 이달 들어서는 확진 건수가 한 건도 없다.
화상병은 사과와 배를 포함해 장미과 식물 180여 종에게 발생하는데 잎, 줄기, 꽃, 열매 등이 불에 그슬린 것처럼 갈색으로 변하다 말라 죽는 병이다.
톱, 전정 가위, 장화, 장갑 등 농작업 도구에 묻어 다른 나무를 감염시킬 수 있으며 치료제는 없다. 화상병 세균은 25~29도에서 활동이 왕성하지만 34도 이상 고온에서는 활동이 둔화하는 특성이 있다.
조금순 기술보급과장은 “화상병 발생이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안심할 수 없다”라며 “추석 명절 수확기까지는 항상 농작업 도구와 출입자에 대한 소독관리와 반복적인 관찰이 중요하기에 농촌진흥청, 시군과 협업하여 예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 전했다.
한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과수원과 매몰지 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집중호우나 강풍으로 인해 순식간에 흙이 쓸려 내려갈 수 있으므로 경사지에는 비닐, 부직포를 덮어주고 물길을 관리해 빗물과 토사가 도로, 하천 또는 다른 농경지로 흘러가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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