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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독립운동은 자유민주주의 건국운동"

광복절 앞두고 '이승만 건국론' 편승…"독립선열 기억이 국가정체성 필수"

윤석열 대통령은 8.15 광복절을 앞둔 9일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이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독립유공자 및 유족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독립운동은 단순히 일제로부터 빼앗긴 주권을 찾는 것만이 아니었다. 왕정국가로 되돌아가는 것도 아니었고 더군다나 공산 전체주의 국가가 되려는 것은 더욱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국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인류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며 "이분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국가의 정체성과 국가의 계속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라고 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기 전 독립운동 시기를 사실상 건국 이전 상태로 규정한 윤 대통령의 언급은 3.1 운동과 4월 11일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을 대한민국 정체성의 뿌리로 보는 시각을 부정하고 이승만 정부가 출범한 1948년 8월 15일을 실질적 건국일로 간주하는 뉴라이트계 역사관에 호응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독립운동은 빼앗긴 주권을 회복한 이후에도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으로, 그리고 경제 발전과 산업화, 민주화로 계속 이어졌다"며 "이제는 우리의 독립 정신이 국제사회에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으로 계승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정부는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연대해 전인류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적극 기여하는 국가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의 독립운동이 우리 민족을 넘어서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바로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분들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 지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는 이종찬 광복회장도 참석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3일 '대한민국 정체성 선포식'에서 "대한민국의 원년은 1919년"이라고 했다. 특히 이 회장은 사전 배포 원고에서 국가보훈부가 적극 추진하는 이승만 기념관을 "괴물 기념관"이라고 비판하며 "1948년 건국론은 역사의 지속성을 토막 내고 오만하게 '이승만 건국론'으로 대체한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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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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