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북 익산시 망성면과 용안면, 용동면 수해 현장에는 전날에 이어 군경 지원인력 등 1,000여 명이 투입돼 하루 종일 긴급복구에 나섰다.
금강지류로 침수 피해가 가장 컸던 이곳의 비닐하우스와 축사, 주택 등 6,500동에 대한 기름과 토사를 제거하기 위해 장병들의 이마에서는 굵은 땀방울이 연신 흘려 내렸다.
30도를 웃도는 폭염도 비탄에 빠진 주민들의 일상을 하루 빨리 되돌려 줘야 한다는 지원 인력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주말인 22일부터 다시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가 있어 오는 23일까지가 긴급복구의 골든타임인 셈이어서 군장병과 공무원들은 주말 이전에 피해 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일손을 바쁘게 움직였다.
이날 3개 면 지역에 투입된 군 장병은 35사단과 106여단, 7공수, 11공수 군병력 등 1,000여명에 이른다.
3대대와 경찰기동대 360여 명은 황등·낭산·용안·금마·성당면 등에서 침수된 축사, 하우스, 주택 등 복구에 힘을 쏟았다,
하루 전인 지난 19일에도 장병들과 경찰 인력은 침수 피해가 큰 망성, 용안, 황등면 현장에 투입돼 축사, 하우스, 주택 등에 유입된 토사 및 잔해, 기름유출 제거 등 수해복구 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또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300여 명도 지역 전역에 투입돼 복구작업을 실시 중이다.
익산시는 단시간 내 대규모 복구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인력이 투입됨에 따라 피해지역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방 붕괴 위험이 있는 산북천 구간의 긴급보수도 완료됐다. 산북천은 집중호우로 인해 상류지역인 대청댐 방류와 금강 지류천이 합류된 상황에서 서해바다의 만조로 금강이 원활히 배수되지 않자 수위가 급상승되며 제방사면 일부가 유실된 상태였다.
익산시는 총 세 차례에 걸쳐 철야 작업 등으로 굴삭기, 포클레인, 덤프 등 수 십여 대를 동원해 파쇄석 2,500t, 돌망태와 톤백 등을 실어 나르며 산북천 임시 보수작업을 마무리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긴급 복구를 최우선으로 모든 행정력과 지역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집중해 달라”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화된 상태인 만큼 복구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