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5일된 아기를 경남 거제시의 한 야산에 유기해 사체은닉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여성과 사실혼 남성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9일 영아 전수조사를 벌여온 고성군으로부터 조사결과를 통보받은 경찰에게 이날 이들의 주거지에서 붙잡혔다.
30일 경찰이 사체를 유기했다고 밝힌 거제시의 한 야산을 수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경찰에 따르면 30대 엄마 A씨는 모두 세 차례 출산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앞서 전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2명의 아이들 중 첫째는 친정가족이 양육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둘째는 아이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A씨는 “둘째는 입양보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입양 보냈다는 둘째 아이의 실제 입양여부를 확인 중이다.
A씨 부부는 지난 2021년부터 사실혼 관계로 동거를 해왔으며 지난해 9월 5일 거제시내 산부인과에서 아기를 출산했다.
이들은 출산 4일 후인 지난해 9월 9일 퇴원한 후 집에 돌아와 잠을 자고 일어나니 아기가 숨져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 부부는 경찰에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아기를 입양 보낼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숨졌고, 화장 비용을 고민하다 야산에 매장하게 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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