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오는 7월부터 생활 쓰레기 수거 방식을 권역별로 정해진 담당업체가 모든 성상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권역별 청소 책임제'를 도입한다.
15일 전주시에 따르면 그동안 각 업체별로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 대형폐기물 등 정해진 1개 성상의 쓰레기만 책임지고 수거하는 성상수거 방식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쓰레기 수거 과정 중 수거 주체가 불분명한 혼합 폐기물의 경우 수거 후에도 계속해서 남아 있는 등 잔재 쓰레기에 대한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시는 전주를 12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로 업체를 선정해 각 업체 책임하에 담당 권역 내의 모든 성상 쓰레기를 수거하는 '권역별 청소 책임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권역별 청소 책임제가 시행되면 일정 권역에서 발생하는 일반쓰레기와 음식물, 재활용품, 대형폐기물 등 모든 성상의 쓰레기의 수집·운반과 가로 청소까지 1개 업체가 책임지고 처리해야 한다.
시는 '권역별 청소 책임제'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다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이달 중 마지막 사전점검 및 대행업체와의 최종 간담회를 가진 후 시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는 청소 수거체계가 변경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청소 미비 상황과 쓰레기 다량 적치 및 수거 지연 사태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일인 7월 1일 전후로 시·구 합동으로 권역별 1:1 담당팀을 편성해 청소수행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수거 체계 변경에 따른 시민들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각 동 주민센터와 주요 도로변 등에 현수막을 게첨하고, 권역수거 안내 전단지 1만2000 매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홍보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내버스 승강장 BIS시스템과 전광판 등에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1회용품 줄이기 시민활동가와 MOU 기관·단체와도 연계해 홍보 캠페인도 추진한다.
시는 전주시 청소 역사 최초로 변경·도입되는 권역별 청소 책임제가 조기에 안착될 수 있도록 1년간의 운영과정을 꾸준히 모니터링한 후, 오는 2024년 7월 시행될 차기 대행용역에서는 이를 보완해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청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시는 권역별 청소책임제 도입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권역수거 추진상황에 대한 4차례의 대행업체 현장점검과 대행업체 대표 간담회 4회, 대행업체 근로자 및 노동조합 간담회 4회 등 청소용역 수행 주체들과 꾸준히 논의해 왔다.
한편, 시는 권역수거 체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각 가정에서 △1회용품 사용 및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일반쓰레기·재활용품 등을 성상별로 올바르게 분리해서 배출하기 △쓰레기 배출시간을 준수해 배출(수거일 전날 저녁 배출)하기 등 성숙한 시민의식 준수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현창 전주시 자원순환본부장은 권역별 청소책임제를 통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민원이 발생하고 지적돼온 잔재쓰레기를 줄여 시민들에게 더 나은 청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수거체계 변경에 따른 시행착오로 약간의 쓰레기 수거에 혼선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를 대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시행 초기 다소 쓰레기 수거가 미비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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