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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도 출범 앞둔 강원도의 통 큰 ‘대학지원계획’ 을 환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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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도 출범 앞둔 강원도의 통 큰 ‘대학지원계획’ 을 환영하며

요즘 아침에 눈을 뜨면 휴대전화에서 교육부 주관 사업 관련 기사를 검색하는 습관이 생겼다. 막상 검색창을 열어보면 놀라울 정도로 많은 새로운 자료들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크고 작은 대학의 자구책을 만들어 준비하고 있다는 기사를 볼 때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가 모두에게 미치고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현 정부가 들어선 후 120개 국정과제 중 ‘이제는 지방대학시대’가 있다.

ⓒ유기억 강원대학교 교수

이에 발맞추어 교육부는 지자체와 지역 소재 대학 간 연계와 협력을 통한 상생을 강조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글로컬대학30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등록금 동결과 코로나-19 등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대학으로서는, 특히 170여 개에 이르는 지역 소재 대학의 경우는 더더욱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라이즈사업은 대학 재정지원사업의 50% 이상인 2조 원 이상을 2025년부터 지자체로 넘겨 집행하게 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으로 올해 초 이미 7개 지역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비수도권 지역 30곳을 지정해 5년 동안 1000억원을 지원해 주는 것으로, 올해와 내년에 각각 10개 대학씩을 지정하고, 나머지는 2025년부터 2년 동안 5개 대학을 선발해 총 30개 대학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선정을 위해서는 우선 대학 간 통합이나 강력한 구조조정안 등 획기적인 내용이 포함된 5쪽짜리 예비계획서를 제출하고 1차 평가 후 1.5배수에 들면 대학과 지자체, 그리고 지역산업체와 연관성이 담긴 실행계획서를 제출해 2차 경쟁을 하게 된다.

두 번의 평가를 통해 선정되는 어려움이 있지만 많은 지역 소재 대학이 사활을 걸고 준비하고 있다.

이 두 사업은 다소 내용이 다를 수 있으나 결국은 속해있는 지역 내 지자체, 산업체, 대학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역발전을 꾀한다는 것이 가장 큰 핵심이다.

지난 3월 라이즈 시범사업에 선정된 지역대학들은 지자체와 연대해 글로컬대학30 사업까지 선점하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비해 강원도는 라이즈 시범사업에 실패했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다.

이에 발맞추듯 강원도는 최근 ‘강원형대학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5년간 1조 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2022년 기준 전국 재정자립도는 평균 49.9%인데 비해 강원도는 이의 55.3% 수준인 27.6%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데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지원방안을 수립한 것이다.

중점 사업으로 제시한 강원형 글로컬대학 육성, 강원특별자치도 첨단산업 및 지역특화산업 육성, 거점대학-지자체 협력프로그램, 그리고 대학-기업 협력 강화 및 산업 인프라 고도화 등 4가지는 지·산·학·연을 모두 아우르는 것이어서 앞으로 강원도 발전을 위해 연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집약된 내용으로 보인다.

대학과 연계된 세부적인 사업의 예산투입 규모도 라이즈에 5650억원, 글로컬30 대학에 2500억원이 책정되어 있다.

게다가 경제부지사 산하에 라이즈체계를 전담하는 5개팀 22명으로 구성된 대학지원정책관을 새로 설치하고, 강원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을 라이즈센터로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또 글로컬대학30 사업 유치를 위한 도내 시군 유관기관 간 긴밀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대학구성원의 한사람으로서, 또 지역대학이 반드시 존재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서 강원도의 대학지원 정책에 박수를 보낸다.

이젠 지자체와 대학이 서로 협력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라이즈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강원특별자치도가 6월 11일 출범한다.

다른 내용은 뒤로하더라도 지역대학 지원체계는 반드시 지켜져 지역과 대학이 서로 발전하고 지역 혁신 생태계가 구축되는 안정적인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또 교육부는 기존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히려 지자체에서 추구하려고 하는 다양한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든든한 후원의 역할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학도 지원체계에 부응할 수 있는 지원팀을 만들고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젠 모두가 노력하고 화합하는 길만이 살길이다.

5월 31일 글로컬대학30 사업 신청서 제출이 마감됐다.

강원형 대학지원계획 발표와 맞물려 마치 시험대에 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필승의 신념으로 준비했던 대학마다의 전략이 빛을 바래 점점 어두워져 가는 강원도지역사회에 활력을 일으킬 수 있는 시금석이 됐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도 글로컬 추구와 지방소멸이라는 어려운 시대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 우리 대학과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본 기고의 내용은 [프레시안]의 편집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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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강원취재본부 전형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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