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3개 시·도의 대기질 개선 노력이 '감탄할 만큼 개선됐다'는 가시적인 성과로 인정을 받았다.
29일 도에 따르면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는 이날 유엔환경계획(UNEP, 유네프)과 공동으로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5년간 수도권 지역의 대기질 개선 정책 성과와 전망 등을 담은 '서울, 인천, 경기지역의 대기질 개선 경험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UNEP는 환경 분야 국제협력 증진 및 정책을 권고하고 지구 환경문제에 대한 조정 및 촉매역할을 수행하는 유엔(UN) 내 환경 활동 조정 기구다.
3개 시도와 UNEP는 2020년 12월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적 모범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공동 평가 협정(업무협약 MOU 협정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후 UNEP 주관으로 스톡홀름환경연구소와 3개 시도 연구기관이 2년간 수도권 대기질 개선정책의 효과를 분석했다.
스톡홀름환경연구소(Stockholm Environment Institute, SEI)는 환경 및 개발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둔 국제적인 비영리 기관으로 연구보고서의 주저자로 참여하고 3개 시도 연구원(서울·인천·경기연구원)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보고서는 2005년부터 2020년 동안 수도권 지역의 초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량 감소로 대기질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별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은 서울은 75%, 인천은 23%, 경기는 53% 줄었으며, 질소산화물(NOx)은 각각 46%, 14%, 17% 감소했다.
UNEP는 제도의 체계적인 구축, 과학적 분석을 통한 배출원별 감축 대책 이행, 지역 맞춤형 정책 추진 등이 대기질 개선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선도적으로 발굴·시행해 전국단위의 대기오염 감축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서울시의 '맑은 서울 2010 대책', 인천시의 수소차·충전소 확대 보급, 경기도의 '알프스 프로젝트' 등과 함께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과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등이 계획대로 이행될 경우 2050년 초미세먼지(PM2.5)와 이산화탄소의(CO2) 예상 배출량은 각 시도별로 초미세먼지 58~88%, 이산화탄소는 79~87%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서울·인천·경기와 UNEP는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5일간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기후 청정 대기질 콘퍼런스 2023’에서 수도권 지역의 대기질 개선성과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세계 도시와 공유한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UNEP와 기후 청정대기연합(CCAC)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제 콘퍼런스로, 국내·외 정부 관계자를 비롯하여 국제기구, 전문가 등 약 600여 명이 행사에 참여한다.
데첸 테링(Ms. Dechen Tsering) 유엔환경계획(UNEP)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장은 "지난 15년간 대한민국 수도권의 대기질은 세계적으로 감탄할 만큼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성과는 더 맑은 공기와 그에 따른 혜택을 제공하는데 적합한 정책과 과학,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된 조치들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보여주고 있다"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다른 도시들이 대기오염 대응 정책을 수립하는 데 대한민국 수도권 사례를 참고할 것"을 권장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