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사상 초유의 추경 예산안 심사 보류 사태에 대해 오영훈 도지사의 사과와 정무라인 교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24일 논평을 내고 "사상 초유의 추경 예산안 파국에 대해 책임지는 인사가 도정에 단 한 명도 없다. 예산편성과 집행의 최고 책임자인 도지사는 도민들에게 사과 표명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지방정부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가장 중요한 행정처리가 절차 미숙과 소통 부재 때문에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면 일반 공무원들 같으면 징계감"이라며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서 비난의 화살이 도의회로 향하기만 바라지 말고 모든 사태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 진솔한 반성을 통해 도민들의 이해를 구하라"고 강조했다.
추경 심사 보류로 인한 탐나는전 할인 혜택 중단과 기대를 모았던 대학생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이 보류된 것에 대해서도 "도지사의 책임성이야 무한대라고 보지만 정치가 필요한 이 시기에 정무부지사는 지금까지 뭐 했는지 모르겠다. 설마 김희현 정무부지사까지 도의회를 무시한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경안 파국을 막지 못한 정무라인 책임론에 대해 "추경안 파국이 예상되는 시점이었다면 정무부지사는 의원 사무실을 문이 닳도록 드나들면서 이해를 구하고 협조를 요청했어야 하지 않나.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정무부지사가 정치가 있어야 할 곳, 갈등이 있는 곳에 나타나서 중재를 했다는 소리를 단 한 번도 못들어봤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작년 가을, 부실 인사·정실인사 파동으로 국민의힘이 격렬하게 반발했을 때도 정무부지사는 아예 보이질 않았다. 임명받고 나서 국민의힘 당사에 인사 한번 온 적이 없다"면서 "우리가 그렇게 두려운 건가. 아님 소통의 의지가 없는 오만함인가"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무부지사라는 직책이 중앙의 고위 인사가 제주를 방문하면 공항 영접만 나가는 자리가 아니다. 또한 도청의 그 많은 정무, 별정직들은 그 자리에 왜 앉아있는지도 모르겠다"며 "이제 오영훈 지사는 정무라인 전체에 대한 교체를 검토해야 한다. 정치력 부재로 이런 중대한 민생침해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책임을 묻지 못한다면 행정의 신뢰는 요원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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