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전국 17개 기후단체는 24일 전주 국민연금공단 본사 및 5개 지역 국민연금 사옥 앞에서 탈(脫)석탄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 단체 관계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탈석탄’ 선언 후 2년간 이행 미룬 국민연금은 기후 대응 및 안정적인 기금 운용을 위해 석탄 투자 제한 기준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탈석탄’ 선언 후 2년이 다 되도록 실질적 이행을 미뤄 온 국민연금에게 '연기 대상’을 수여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21년 5월 28일 기후 변화 대응 및 강화되고 있는 국제 환경규제에 맞춰 탈석탄 운영 정책을 선언하고 위험 관리 측면에서 기금 운용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 단체에 따르면 국민연금측은 현재까지 투자 제한 기준안 의결을 미루고 있으며 실효성 있는 석탄산업 투자 제한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2년 전 시민들의 강력한 요구와 국제 사회의 흐름에 맞춰 탈석탄을 선언했지만 말 뿐이라는 지적이다.
또 국민연금이 지난 10년간 석탄발전에 투자한 돈은 10조 원에 이른다면서 국민의 노후를 책임질 '국민연금'이 지난 40년간 국민의 건강을 위협해 오고 있는 '석탄발전'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앞으로 국민연금의 탈석탄 선언 이행을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는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과 퍼포먼스에는 전북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해 기후정의전북비상행동, 탄소중립전북행동, 빅웨이브, 기후솔루션, 플랜1.5, 환경운동연합 등 17개 기후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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