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학생이 방화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낸 뒤 집에 불을 질러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4일 경기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4분께 부천시 오정동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방 안에 있던 책 등이 불에 타면서 연기가 발생했고, 이에 놀란 이웃 주민 5명이 긴급 대피했다.
불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10대 여학생이 불을 지르겠다는 메시지를 남자친구 A군에게 보낸 뒤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메시지를 확인하고 해당 아파트에 도착해보니 타는 냄새와 연기가 보여 분말소화기로 진화한 뒤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불을 낸 여학생은 현재 코 그을음과 호흡에 어려움이 있어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책에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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